정부, ‘디스플레이 소재 국산화’에 1조 지원

김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2 17: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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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내년 예산 올해의 10배 편성…핵심 R&D 과제는 예타 조사 면제”
디스플레이 韓 대표 첨단산업…공급자 측의 ‘기술 개발’·‘대기업의 투자’ 강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1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기업 간담회에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아시아에너지경제]김슬기 기자=일본의 수출 규제로 소재 자립화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와 관련해 디스플레이산업에 정부 예산이 대거 투입될 전망이다. 당국은 연구개발에 작년 대비 10배 이상의 자금을 지원해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12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장관은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방문한 뒤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대응과 관련해 “100대 핵심 품목은 5년 이내에 최대한 자립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정부와 기업이 합심한 일치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홍 부총리는 디스플레이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년 예산을 대폭 증액할 것임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은 올해 예산이 71억 원 수준이었으나 2020년에는 10배 넘는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며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에는 금년대비 1조 원 이상의 예산을 편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개발 사업 등을 포함해 예타를 통과한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 규모는 머두 5281억원에 이른다. 디스플레이 혁신 공정 개발 사업만 놓고 보면 올해 배정된 예산은 70억6000만 달러며, 이보다 10배가 넘는 내년 예산 금액은 936억 원이 된다.

더불어 핵심 연구개발(R&D) 과제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대규모 펀드 조성을 통해 국산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는 우리나라가 15년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핵심 제조업으로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첨단산업”이라며 “공급기업은 국내에 강력한 밸류체인 형성 하에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에 임해야 한다”고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의 자립화를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지난 2017년 기준 연간 생산액이 76조 원, 수출액이 247억 달러(제조업 생산의 5.0%, 수출의 4.1% 차지)에 이르는 우리 경제의 주력 산업이다. 우리나라는 패널 분야에서 15년간 세계 1위(지난해 기준 42.7%)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IHS 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반 규모는 2017년 1243억 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1132억 달러로 감소했으며, 올해 117억 달러, 내년 1164억 달러, 2021년 1174억 달러, 2022년 1192억 달러 등으로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공급기업인 중소·중견기업과 관련해서 “4대 소재와 관련된 연구원 내에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나노기술원 내에 반도체 테스트 베드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도 강조하고 나섰다.

홍 부총리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요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인프라 확충을 위해 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LG디스플레이의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지원 의지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수요기업 간 공동 R&D,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구매조건부 R&D 등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위원회’를 통해 협력모델을 지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 산업은 과거의 산업구조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사고로 창의적인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그러면서 “개개인의 노력이 합쳐질 때 우리가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의 목표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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