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재생에너지 시대로] 각국의 전환정책 ❷ ‘노르웨이’

김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3 15: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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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너지경제]김슬기 기자=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내 에너지 정책은 큰 전환점을 맞게 됐다. ‘에너지 전환’이란 키워드가 전면 대두되면서 석탄, 석유 등 화석 연료에 의존해 온 시스템을 풍력, 태양력으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작년 말에는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총 110조 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확충하는 ‘3020’ 정책이 발표되면서 지난해 기준 전체 발전량 중 6.2%를 차지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약 10년 후엔 20%로 확대되는 상황이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현재 전 세계가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노력을 가하고 있다. 석유파동 등으로 안정적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대체 에너지원에 대한 고민이 발생했고 더욱이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 변화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면서 일찍부터 유럽 선진국들은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공급 규모를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지난 2016부터 오는 2040년간 14,520TWh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2050년에 이르면 석탄화력발전 비중은 글로벌 전체 에너지 믹스의 2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결국 석탄화력발전의 자리가 태양광, 풍력으로 대체되는 등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 연합뉴스 제공


◆ 정부, 친환경 정책 ‘우선순위’
국가 전력 생산량 대부분을 재생에너지를 통해 얻고 있는 노르웨이는 에너지전환의 대표 선두주자 중 하나다. 1990년대 중반까지는 원유생산량 6위를 기록한 바 있는 산유국이지만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파리기후변화 협약에서 2030년까지 1990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 총량의 40%를 감축하기로 한 이후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갔다. 그 결과 2016년 6월 기준 협약 비준을 완료한 상태다.

또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인 노르웨이는 유럽연합(EU)의 환경 관련 법안을 준수하기 위해 「EU 재생에너지 지침(Directive 2009/28/EC)」에 따른 국가 목표치를 설정(2012.6월)했다. 역내 국가들은 내년까지 각국 최종 에너지소비량에서 재생에너지 이용 비중을 2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게 골자로 노르웨이의 경우는 67.5% 규모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노르웨이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지난 2004년 58%, 2010년 61%, 2014년 69% 수준을 유지해왔다.

2012년 1월에는 스웨덴 정부와 전력인증 상호 거래가 가능한 공동시장을 만들기로 합의하면서 재생에너지 자원을 이용한 전력 생산 촉진에 나섰다. 양국은 내년까지 재생에너지 자원을 이용한 전력 생산량을 28.4TWh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노르웨이는 오는 2030년까지 기후 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개발 및 이용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강화 중에 있다.

전력량 98%가 ‘재생에너지’…수력발전 생산 규모 '유럽 1위'
노르웨이는 국가 전력 생산량의 98%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얻고 있는데, 이는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그중 국토의 높은 산과 풍부한 하천 등 지리적 장점을 활용한 수력발전은 1800년대 후반 전력 생산을 시작한 이래 주요 에너지 자원으로서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는 재생에너지 생산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수력발전에 의한 전력 생산 규모는 2014년 1월 기준 1,476개의 발전소에서 131.4TWh를 생산하는 수준이다. 이는 유럽 국가 중 최고 수치이며, 세계 기록으론 7위에 해당한다. 수력발전은 노르웨이의 산업용 및 가정용 전기요금이 EU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노르웨이는 영국 등 유럽 국가들에 수력발전으로 생산된 이 전력을 수출 중에 있으며 오는 2022년 완공 추진 중인 노르웨이-영국 간 North Sea Network 해저 케이블을 통해 영국 가정 전력 소비량의 약 14%를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재생에너지 생산의 1.7%를 점유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풍력발전은 상업적 가치는 높지 않으나 당국은 국영기업 Enova를 통해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시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내년까지 풍력발전 설비를 3-3.5GW 수준으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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