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화웨이 기조에서 이탈하는 유럽

김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7 15: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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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화웨이 전면 봉쇄에도 英·獨 “참여 NO”
메르켈 총리 “독일의 길 갈 것”
영국 당국 “한 회사 배제 안 한다”
화웨이 로고 /연합뉴스 제공

 

[아시아에너지경제]김슬기 기자=‘반화웨이’ 행정명령이 발동되는 등 미국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영국과 독일은 이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CNBC미국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끌려갈 필요가 없다”며 “독일은 독일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세대 이동통신과 관련해 “유럽은 유럽의 방식대로 5세대 네트워크를 건설할 것”이라며 “독일 정부가 세워놓은 기준에 맞는 업체는 누구든 5G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독일 산업계를 대표하는 독일산업연합도 “유럽은 독자노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연합은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건설에 어떤 기업을 참여시킬지 독립적으로 결정해야 하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휘말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국 역시도 자국의 판단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제레미 라이트 문화장관은 “미국이 미국 방식대로 일을 결정하듯 영국은 영국 방식대로 한다”며 “한 회사를 특정해 배제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5G 건설에서 코어 네트워크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화웨이 장비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외국산 장비를 국내 기업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상무부는 화웨이 등을 국가안보 위협의 주체로 판정해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은 작년부터 화웨이가 자사 장비를 사용해 국가안보에 대한 기밀이나 국민 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더불어 이 기업의 장비 조달을 금지하고 동맹국인 영국, 호주 등에도 동참해 달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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