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여파…‘강남 집값 잡기’ 대신 일산만 ‘쇼크’

김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7 11: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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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강남·송파·강동 등 강남 4구 하락폭 감소
일산은 하락폭 2배 이상 증가 ‘직격탄’

  한국감정원 제공

 

[아시아에너지경제]김슬기 기자=수도권 30만 호 공급계획 확정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오히려 낙폭이 줄어들면서 ‘강남 집값 잡기’에 나선 정부의 행보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신도시 발표 지역 인근 경기도는 하락폭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정부 정책의 여파가 크게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하락하며 2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폭은 전주(-0.05%)보다 좁혀졌다.

특히 3기 신도시 건설의 계기가 된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의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전날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강남4구는 하락폭이 감소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전주 0.05% 떨어졌던 서초구는 이번 주 -0.04% 변동률을 보였다. 강동구 하락률은 지난주 -0.16%에서 –0.13%로 감소했다. 강남구 하락률은 -0.01%로 전주와 동일했다. 송파구도 전주와 같은 –0.04%를 기록했다. 인기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등에서 급매물이 소화된 이후 내림세가 진정되거나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아시아에너지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3기 신도시 발표가 난 후 공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반등하거나 태세가 전환된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강남 집값 잡기’를 목표로 한 정부 정책이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일단은 시장에서 불확실했거나 보류돼있던 정책들이 다 나옴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다“며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북지역에서는 성동구(-0.28%)가 금호·행당동 등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04%)는 홍제·홍은동 등 노후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며 내림세가 계속됐다. 마포구(-0.05%)는 재건축 단지 등 투자수요 감소로, 동대문구(-0.04%)는 상승 피로감이 높은 전농동 위주로 떨어졌다. 은평·구로·금천구는 보합세(0%)를 나타냈다,

반면 정부 수도권 30만 호 공급계획 발표 여파는 경기 지역에서 크게 확인되고 있다.  

 


특히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고양 창릉과 인접한 일산은 전주 대비 하락폭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일산서구 아파트값은 0.19% 떨어져 전주(-0.08%) 대비 낙폭이 2배로 증가했다. 해당 지역은 3기 신도시 후보지가 확정되기 전에도 가격 하락세는 지속됐지만 신도시 발표 이후 매물 적체가 심화하고 호가 하락폭도 커지는 분위기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인근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네이버 항공뷰

 


일산신도시연합회는 오는 18일 오후 7시 지하철 3호선 주엽역 앞 주엽공원에서 파주운정신도시연합회, 인천검단신도시입주자총연합회와 연대해 ‘3기 신도시 반대’ 2차 집회를 열 예 계획이다.

남양주 또한 공급물량 확대 우려로 이번 주 하락 전환(0.04%→-0.02%)했다.

이외 광명시(-0.28%), 오산시(-0.29%), 용인 수지구(-0.23%) 등도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0% 감소했다.

강원도 아파트값이 -0.25%로 낙폭이 가장 컸고 경남(-0.20%)·충북(-0.14%)·울산(-0.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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