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개월 연속 '실물지표 부진' 진단..."경제 하방리스트 확대"

이성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7 10: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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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정부도 우리 경제에 대해 2개월 연속 생산·투자·수출 등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또 미중 무역갈등과 반도체 부진 등 하방리스트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고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1분기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미중 무역갈등 등글로벌 통상 이슈가 세계경제 둔화 및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산업생산추이. [제공=기획재정부]

그린북은 지난 3월 생산·투자·소비 등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긍정적 모멘텀'이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주요 산업 활동지표가 전월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자 '부진'이라는 평가를 보였다. 당시 정부가 '부진'이란 단어를 쓴 것은 2016년 12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기재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 "설 연휴 요인을 배제하고 1~2월 평균 동향을 보더라도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정부의 이런 경기 평가는 KDI가 지난 13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요 위축이 일부 완화됐지만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는 평가와 비슷하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5개월간 '경기 둔화' 판단을 내렸으나 지난달에는 '부진'이라고 수위를 한 단계 높였고, 이달에도 '부진'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그린북 5월호에서 지난 3월 산업활동 지표는 2월의 큰폭 마이너스에 따른 반등으로 전월대비 플러스로 전환했으나 경기동행 및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각각 0.1%포인트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3월 주요 산업활동 지표를 살펴보면 생산의 경우 △광공업(1.4%) △서비스업(0.2%) △건설업(8.9%)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지난달보다 1.1% 늘었다. 

 

3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7.7%), 의복 등 준 내구재(0.9%),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2.4%) 판매가 모두 증가해 전월보다 3.3% 늘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3.8%), 운송장비(26.2%) 투자 모두 증가하며 전월보다 10% 늘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15.5% 감소했다. 

 

수출은 2018년 12월 이후 5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영향으로 4월에도 1년 전보다 2.0% 감소한 488억6000만 달러(일평균 20억4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제공=기획재정부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3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1p 하락했다. 

 

4월 취업자는 서비스업 증가세가 이어지고 제조업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동월 대비 17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4%로 1년 전보다 0.3% 올랐다. 비경제인구는 1616만명으로 1년 전보다 6만7000명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 및 서비스가격 안정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전월보다는 0.4% 늘었다. 

 

4월 주택시장은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전월보다 0.21%, 0.29% 하락하며 거래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기재부는 그린북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 및 집행 준비와 함께 투자와 창업 활성화·규제혁신·수출 활력 제고 등 주요 대책 과제들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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