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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혁신을 이끌어가는 사람의 힘, 회원의 힘” 비전에 주력
이정훈 기자 | 승인 2018.01.02 13:26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8년을 맞이하는 각오와 함께 올해 협회를 어떻게 운영할 방침인지.

-지난해는 회원님들의 기대를 안고 협회장으로 선출돼 업계의 경영환경 개선과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세운 기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정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협회는 2018년의 비전을 ‘혁신을 이끌어가는 사람의 힘, 회원의 힘!’으로 정하고, 100년 미래를 꿈꾸는 인재양성, 회원 밀착형 전문가 육성지원, 제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을 세부 추진 사업으로 시행하고자 합니다.

협회의 부서별 전문성을 강화해 각종 현안의 선제적 대응은 물론, 효과적인 해결책을 도출해 낼 것입니다.

또한,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먼저 대응해 업역 수호는 물론 새로운 영역까지 업역확대를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요 발주처와 상생과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 할 것이며, 회원사와도 끊임없이 소통을 통해 회원사들이 국가전력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취임 이후 광폭행보를 해왔습니다. 그 동안의 추진성과와 공약이행률,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밝혀주십시오.

-제가 회장이 되면서 내세운 공약은 ‘전문성을 갖춘 일류 서비스 기관’을 모토로 법제도 개선 확립, 회원 권익 제고 및 시도회 사업비 현실화, 전기공사업의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의 4가지 주요 추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변화와 혁신이 우리 업계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신념으로 강력하게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우선, 우리 업계의 최대 현안인 분리발주 수호를 위해 전담 부서인 ‘동반성장지원팀’을 구성, 실시간 발주사항을 모니터링해 즉각적인 대응으로 올 한해만 150억원 가량의 공사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국회 및 주요 발주처를 방문해 분리발주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법·제도 확립을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밖에도 무등록 시공자 및 거짓 등록자 처벌 규정 상향을 골자로 하는 법률안과 도급 계약자에게 불공정한 계약을 무효화하고, 신의를 지켜 계약이행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전력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국회와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협회 조직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소모적 행사를 축소해 절감된 예산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공헌활동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11월 9일에 전국 21개 장소에서 동시에 열린 ‘전기공사기업인 사회공헌의 날’은 전력산업에서 유래 없는 대규모의 봉사활동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소모적 예산을 절감한 비용으로 시행했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집니다.

‘사회공헌의 날’은 평소, 전력산업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는 전기공사기업인들이 또다른 이웃실천의 방안을 고민하던 중 매년 11월 둘째주 목요일을 ‘사회공헌 실천의 날’로 정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할 예정입니다.

또한, 협회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회원들의 의견 수렴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시행된 ‘협회-조합 전국 순회간담회’를 통해 협회와 조합이 최초로 동시 간담회를 진행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9월에는 ‘2017전기공사엑스포’를 개최해 기존 전기공사기능인들의 축제에서 전기인들의 종합 축제로 거듭났으며, 공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출전한 기능경기대회, 취업 박람회, 특별강연 등을 통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앞으로 협회는 전기공사엑스포를 확대해 전기공사 경영자세미나와 기능경기대회를 접목하고, 미래의 전기인인 공업계 고등학생을 초빙, 전력산업의 오늘을 직시하고, 내일을 향한 치열한 고민을 이어가겠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우선 신에너지사업팀을 신설해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4차산업혁명 자문위원회를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 변화에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닌, 변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전력산업에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기공사 연수원’건립을 추진하며, 미래 기술 개발 육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법으로 규정된 전기공사 분리발주를 위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협회는 분리발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중소 회원사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는데 분리발주 수호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최근 기술제안입찰이라는 명목하에 전기공사 분리발주를 위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동반성장지원팀을 새롭게 신설,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분리발주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지난 한해 동안 150억원 가량의 전기공사 분리발주 물량을 수호했으며, 앞으로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해 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입니다.

실시간 모니터링 외에도 근복적인 해결책 마련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국회 및 조달청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전기공사 분리발주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분리발주를 더욱 강력히 지켜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정부와 각 지자체 계약담당자를 초빙해 워크숍을 개최해 전기공사 분리발주 제도 개념 정립과 잘못된 사례들을 전파해 분리발주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기반을 정립했습니다.

또한, LH, 서울주택도시공사, 철도시설공단 등과도 상생의 분위기를 조성해 애초 발주 단계부터 분리 발주가 지켜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미 서울주택도시공사와는 지난 연말 연합 봉사활동 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분리발주 수호에 대한 답변을 듣기도 했습니다.

▶배전 공사를 비롯해 한전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주력해 온 것으로 압니다. 이와 관련된 회장님의 의견은.

-한국전력공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력 회사로써 많은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도 한전과 상생과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전력산업의 한 축을 당당히 담당하고 있으며,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써 일정부분은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자긍심과 자부심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전기공사기업을 대할 때 파트너가 아닌 일방적인 태도로 일관할 때는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지난 해 추진된 스마트 스틱 공법의 경우는 현장에서 시공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전기공사기업들의 간절한 외침은 외면한 채 한전만의 입장을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라 현장에서는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스마트스틱을 활용한 간접활선공법의 적용은 근본적으로 환영하지만,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전면 시행은 시기상조입니다.

한전에서는 일단 적용 후 문제점을 고쳐나가자는 입장이지만, 고압의 전압에 노출되어 있는 현장 시공자의 입장에서는 티끌만한 문제에도 목숨이 담보로 걸려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에 대한 완벽한 대책에 적용되지 않는 이상 공법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실사 장비 구입, 교육비 등의 제반 비용 문제도 전기공사기업의 몫으로 떠넘기고, 4배 이상 늘어가는 작업시간에 대한 품셈,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문제점이 계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도, 외면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스마트 스틱 실사 유예 요청을 3번이나 했음에도 강행할 의사를 비췄고, 이에 대해 현재 보이콧을 실시한 상태입니다.

한전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작업자가 안전한 환경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한전 사장님이 새롭게 취임하시는 대로 조속히 만나 전력산업의 동반자로써도 상생 방안 마련에 노력할 것입니다.

▶전기공사 기술자 양성을 위한 연수원 건립을 추진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진행사항과 앞으로의 계획은.

-신규 전기공사 기술자 유입은 우리 업계의 가장 큰 고민으로 그동안은 정년연장 등의 방법을 통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인 미봉책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간절했고, 우리 협회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다각도의 고민을 기울인 결과, 전기공사 연수원을 조성,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전기공사 기술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새롭게 구현되는 신공법의 연구 및 기술 개발 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전기공사 연수원이 설립되면, 글로벌 전력시장이 부러워하는 전기기술의 총 메카로 키울 예정입니다. 이에 대한 전기공사업계의 공감대가 형성돼 현재 조합과 협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부지 선정 및 설립 전반에 관해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최적의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현재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 상태로, 연구 용역 결과가 올해 상반기에 나오게 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부지 매입 및 건축물 건축 등 실질적인 설립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2018년을 맞아 국내외 경제전망과 함께 전기공사업계 경기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2017년은 정부의 SOC 예산이 전년 대비 8.2% 감소하고, 공공기관의 발주물량도 전년도 대비 증가세가 둔화되었습니다.

다만 민간 건설투자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 전체적으로는 제한적 회복세와 설비투자 둔화 등 내수경기의 부진으로 긍정·부정 요인이 혼조세를 이룬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2018년에는 최근 성장을 견인하던 민간주택부문 주택시장의 공급 과잉 압력이 증가하고 있고, 대출 규제 완화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민간 주택 수주는 감소 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불어 공공 수주도 중기재정운용계획상의 SOC 예산의 변화, 공기업의 재정 상태 등을 감안할 때 민간 수주의 감소세를 만회할 만큼의 증가세를 보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2018년 협회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나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제도개선으로 전기공사업 경쟁력을 키우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완화와 전기공사업법 관련 제도의 선진화를 통해 1만6,000여 회원님의 염원을 함께 되새기며 거침없이 앞으로 정진해 나갈 것입니다.

▶1만6,000여 회원사를 둔 전기공사업계 모체로써 또 사회공공 단체로서 새해 추진할 사업을 밝힌다면.

-협회의 존재 이유는 회원사의 경영환경 개선입니다. 올해의 비전을 ‘혁신을 이끌어가는 사람의 힘, 회원의 힘!’을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올해 사업의 초점 또한 회원의 권익 향상에 방점을 찍고, 사회 공헌 활동에도 매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그동안 전력산업의 성장에 묵묵히 노력해온 전기공사기업인들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홍보대사와 함께 공익 광고를 제작하여 송출할 예정입니다.

또한 11월 8일 예정돼 있는 ‘사회공헌의 날’을 맞아 전국 20개 시도회와 중앙회가 동시에 봉사활동을 실시하며, 각 시도회의 자체적인 모금 활동 및 장학회 사업 등을 통해 사회공헌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법제도 개선 및 발주처와의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전력 산업의 발전과 업계 경영환경 개선에도 성과를 낼 것입니다.

▶전기공사 해외 진출 사업 현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국내시장의 포화가 이어지면서 해외 진출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지만, 실질적으로 수주를 따내는 기업의 수는 미비한 수준입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종합건설사의 하도급이 아닌, 자체 수주 기업을 늘리기 위해 자체 교육 프로그램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위원회를 운영해 전기공사기업들의 해외 진출 애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에도 코트라를 방문해 해외진출을 위한 협력을 약속 받았으며, 파페카 의장국으로 선정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력산업 상생과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열었습니다.

또한 몽골을 방문, 몽골 장관과 국내 기업의 몽골진출 타진을 확보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 설립기관인 국제무역투자진흥회와는 한-중간 얼어붙은 외교 시절에도 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2017년 정유년 한해는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맨다는 라는 뜻의 ‘해현경장’의 마음으로 그동안의 잘못됨을 바로잡고, 회원과 업계를 위해 조직을 바로세우며, 거침없이 정진해나간 시기였습니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미래에도 협회를 흔들림 없는 반석에 올려놓기 위해 늘 낮은 자세로 쉼없이 전진하겠습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모든 열정을 다 바쳐 전기공사업계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협회 임·직원들은 회원들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업계에 닥쳐오는 수많은 도전을 이루 헤어질 수 없을 지경입니다.

도전에 닥쳐왔을 때 준비해서 대응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뿐더러, 효과적인 대응이 어렵습니다.

미리미리 전문성을 키워 문제가 닥쳤을 때 바로 대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미리 조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협회는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회원과 함께 성장하고, 함께 미래를 계획하는 협회를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정훈 기자  lee-jh07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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