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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메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 희생자는 근로계층"국정과제로 불평등 완화 제시…"특권층 변해야"
박현아 기자 | 승인 2016.10.06 09:45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희생을 한 사람들은 부자가 아니라 평범한 근로계층 가족들이다."

지난 7월 취임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5일(현지시간) 버밍엄에서 열린 집권 보수당 전당대회 폐막연설을 통해 불평등 완화를 강조하면서 이같이 역설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전략에 관한 발언을 아낀 채 연설시간 대부분을 새 정부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할애했다.

메이 총리는 자신이 이끄는 정부는 근로 계층을 돕는 "선의의 세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규정했다.

그는 브렉시트 탈퇴를 결정한 국민투표는 EU를 떠나려는 바람뿐만 아니라 근로 계층이 특권층과 힘 있는 세력에 너무도 자주 무시당하는 영국 사회의 깊은 분열을 반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에 국민들은 변화에 투표했고, 이제 그런 변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특권층과 탈세 기업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힘 있는 자리에 있는 수많은 사람이 거리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 그들이 고용한 사람들보다 국제사회 엘리트층과 더 많은 공감대를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고 질타했다.

또 "당신이 직원들은 돌보지 않으면서 거액의 연봉을 받는 경영자, 세법은 안 지켜도 되는 것으로 여기는 글로벌 기업, 연금이 파산 직전이라는 걸 알면서도 엄청난 배당금을 챙기는 경영진이라면 경고를 하나 하겠다. 더는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힘줘 말했다.

메이 총리는 "중심에 뿌리를 둔 통합된 영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장경제를 고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열정이 야당인 노동당에 독점된 것이 아니라면서 노동당이 도덕적 우위에 있는 체하는 것을 비난했다.

메이 총리는 '좌파 사회주의자와 우파 자유주의자'라는 구분을 일축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좋은 일이 뭔지를 기억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선 "영국 기업이 EU 단일시장에서 최대한 자유롭게 교역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만 언급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버밍엄에서 열린 집권 보수당 전당대회 폐막연설을 하고 있다.

박현아 기자  gusdk052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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